봄의 방문을 알리는 사쿠라모치(벚꽃떡)

벚꽃잎(잎사귀)으로 떡을 감싼 ‘사쿠라모치(벚꽃떡)’는 봄 화과자의 대표 메뉴입니다. ‘사쿠라모치’는 사실 두 가지 종류의 사쿠라모치가 존재합니다. 2월 입춘을 시작으로 판매를 시작하는 가게가 많고, 4월 후반부터 5월 초에 어린이날의 ‘가시와모치’의 시작과 함께 판매가 종료됩니다.

관동(関東)식 사쿠라모치

관동풍의 사쿠라모치는 1717년 스미다 강가에 있는 쵸메이지(長命寺)라는 절의 사쿠라모치가 발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8대 쇼군 ‘도쿠가와 요시무네(德川吉宗)’는 우에노(上野)에서 스미다(隅田)강을 따라 벚나무를 심고, 이를 계기로 스미다 강변이 꽃놀이의 관광 명소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쵸메이지(長命寺)의 문지기였던 ‘야마모토 신로쿠(山本新六)’는 강둑에 떨어져 있던 벚꽃잎들이 아까워 어딘가에 쓸 곳이 없을까 하며 궁리하던 중 그 쓰임새를 찾았고, 소금에 절인 벚꽃잎에 떡을 감싸서 팔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사쿠라모치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쵸메이지(長命寺)의 사쿠라모치
https://sakura-mochi.com/

사실 처음 시도는 소금이 아니라 간장으로 벚꽃잎을 절여 판매했었는데 이 시도는 보기 좋게 실패해 전혀 팔리지 않았습니다. 큰 실패의 다음 시도한 소금 절임이 다행히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니 무슨 일이든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그 이후로 사쿠라모치는 꽃놀이 때 가볍게 손에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간편함에 에도(江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간식이 되었습니다. 우키요에(浮世絵)로 그려지거나 하이쿠(俳句) 등에도 등장하는 등 남겨진 작품에서 당시의 인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 에도(江戸) : 도쿄의 옛 지명
* 우키요에(浮世絵) : 에도시대(일본의 17~20세기)에 그려진 풍속화
* 하이쿠(俳句) : 일본 정형시의 일종

잎으로 싸여 있는 얇은 전병 형태의 반죽은, 흰색도 있고 분홍색도 있고, 또 모양도 둥글게 말려 있는 것도 있고, 반으로 접혀 있는 것도 있는 등,관동풍의 사쿠라모치의 형태는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 밖에도 시마네현(島根県)의 화과자 가게 ‘마쓰에(松江)’에서는 에도(江戸)에서 돌아온 번주(藩主)가 스미다 강가에서 먹어봤던 사쿠라모치를 잊지 못해서 직접 화과자 가게에 관동의 사쿠라모치를 전파해 시마네의 사쿠라모치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현재 시마네에서는 관동풍의 사쿠라모치를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시마네에는 어의황이라는 녹색 벚꽃이 피는 청벚나무가 자라서 , 이를 본뜬 ‘녹색 사쿠라모치’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번주(藩主) : 지방의 영주 역할

관서(関西)풍 사쿠라모치

관서풍 사쿠라모치는 도묘지가루가 알알이 씹히는 독특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관동에 “쵸메이지(長命寺)가 있다면 관서에는 “도묘지(道明寺)”가 있습니다. 관서식 사쿠라모치의 시작은 관동식 사쿠라모치가 에도에서 인기가 있다는 소문이 관서지방까지 퍼져 오사카의 한 화과자 가게가 최초로 만든 것이 시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도묘지(道明寺)는 물 먹인 찹쌀을 건조해서 잘 말린 뒤 찹쌀을 다시 쪄서 한 번 더 건조한 뒤, 도묘지를 크기에 따라 도정한 가루를 말합니다.

도묘지는 오사카(大阪)에 있는 도묘지(道明寺)라는 절에서 보존식으로 만들었던 것이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도묘지호시이(道明寺糒)’라고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관서지방의 서일본을 중심으로 먹을 수 있는 관서식 사쿠라모치지만, 홋카이도(北海道)와 니가타(新潟), 도호쿠(東北) 지방의 일부에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사쿠라모치의 잎사귀는 먹는 것일까? 아니면 버리는 것일까?

사쿠라모치를 먹을 때 걸리는 부분은 잎을 먹어야 할지 벗기고 먹어야 할지의 고민입니다.
본래 잎사귀의 용도는 떡에 벚꽃의 향을 배게 하는 것과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원래는 잎을 떼고 내용물만 먹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떡과 함께 잎을 먹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방법으로 사쿠라모치를 즐겨주세요.

사쿠라모치과 함께 봄의 선율을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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